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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이원양조장에서 국내산 쌀과 누룩, 물만으로 빚은 10도 막걸리로, '시인의마을'이라는 이름처럼 사색적인 한 잔을 지향하는 술이에요. 높은 도수가 곡물 캐릭터를 농축시켜 일반 세션 막걸리보다 조용하면서 밀도 있는 맛을 만듭니다. 향은 절제되어 있어요 — 깨끗한 찐 쌀에 마른 들꽃의 속삭임과 먼 곳에서 오는 누룩 흙내음이 겹쳐 있고, 입에서는 중간~풀 바디 사이의 크리미함이 혀를 감싸되 끈적이지 않아요. 단맛은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라 아침 햇살처럼 조용하게 도착하고, 피니시는 부드러운 몰트 온기와 아주 미세한 분필 같은 미네랄감을 남기며 우아하게 길게 뻗습니다. 진한 곡물 단맛으로 밀어붙이는 10도급 탁주와 비교하면, 이 술은 충격보다 절제와 길이를 택한 스타일이에요. 2017년 찾아가는 양조장 이력이 이 양조장의 조용한 자신감을 뒷받침해요. 10-12°C로 마시면 섬세한 향이 열리면서 바디는 유지되고, 나물 반찬의 참기름 고소함이 술의 절제된 흙 향과 거울처럼 맞닿고, 삼겹살 구이의 기름기를 소리 없이 감싸주는 크리미한 역할도 잘 해냅니다.
쌀(국내산), 누룩, 정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