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운곡도가에서 국내산 쌀과 찹쌀, 누룩, 효모로 빚은 8도 막걸리예요. 이름처럼 황금빛 감을 연상시키는 술로, 향에서 잘 익은 감 껍질과 따뜻한 미강, 누룩에서 오는 가벼운 바닐라 뉘앙스가 올라옵니다. 입안에서는 베개처럼 폭신한 중상급 바디 위에 꿀 바른 인절미 같은 둥근 단맛이 감기고, 마무리는 부드럽게 건조해지며 아몬드 껍질의 가벼운 씁쓸함이 살짝 얹혀요. 6-10°C에서 파전의 바삭한 가장자리와 풍성한 바디의 조합이 좋고, 간장게장의 짭짤한 감칠맛을 단맛이 받쳐주는 페어링도 훌륭해요.

울산 운곡도가의 또 다른 작품인 토끼구름은 이름 그대로 솜구름 같은 질감이 핵심인 6.8도 막걸리예요. 쌀에 올리고당과 전분을 더해 마시멜로처럼 폭신한 촉감을 만들었어요. 향에서 솜사탕과 찐 쌀이 가볍게 떠오르고, 입안에서는 순한 단맛이 전면에 나오며 산미는 거의 없어요. 마무리는 짧고 파우더리하며 솜처럼 부드럽게 빠져요. 4-6°C로 차갑게 해야 폭신한 윤곽이 살아나며, 닭강정의 바삭한 달콤매콤함과 함께하면 재미있는 대비가 생기고, 호떡과 함께 디저트처럼 즐기는 것도 매력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