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의 전통 양조장 추연당에서 쌀, 누룩, 물만으로 빚은 10도 막걸리예요. 향에서 따뜻한 찐 쌀과 부드러운 유산 향, 건대추의 뉘앙스가 고전적인 인상을 줍니다. 입안에서는 풍성하고 너그러운 크리미 바디 위에 꿀 뿌린 쌀죽처럼 점점 쌓이는 단맛이 감싸요. 산미를 의도적으로 낮춰 한 모금마다 포근하게 감기는 느낌이 강해요. 여운은 중간 길이로 쌀 전분의 따뜻한 잔향이 남습니다. 8-12°C에서 김치찜의 발효 열기를 풍성한 바디가 부드럽게 받아주거나, 호박죽과 함께 점성 있는 포근함을 극대화하는 조합이 좋아요.

경기도에서 쌀, 누룩, 물만으로 빚은 15도 약청주로 2020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약청주 부문 우수상을 받았어요. 단순한 재료 구성이지만 발효 과정에서 잘 익은 배와 말린 대추 향이 끌어올려져 복합적인 인상을 줍니다. 입안에서는 가벼운 유분감이 혀를 감싸되 무겁지 않고, 중반에 군밤 같은 고소함이 나타났다가 볏짚의 따뜻한 뉘앙스로 천천히 빠져요. 잔에 담아 빛에 비추면 옅은 금색이 또렷한 맑은술이에요. 10-13°C에서 광어회의 탄탄한 식감과 절제된 맛이 서로 잘 맞고, 된장국의 발효 깊이와 누룩의 골격이 공명하는 조합도 좋습니다.

소여강은 경기도에서 경기미, 국내산 누룩, 정제수만으로 빚은 42도 청주 계열 증류주입니다. 청주로 분류되지만 42도라는 도수는 전통 발효 후 증류를 거친 맑은 증류주임을 시사합니다. 쌀, 누룩, 물 세 가지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원료 구성은 각 재료의 품질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의미입니다. 향은 놀라운 투명도로 시작합니다. 정제된 쌀과 깨끗한 미네랄 엣지, 누룩에서 유래한 은은한 꽃-이스트 복합성이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미디엄 바디에 비단결 같은 정제된 질감이 도수를 무색하게 합니다. 쌀 캐릭터는 순수하고, 따뜻하며, 살짝 달고, 곡물이 앞서되 거친 면은 전혀 없습니다. 누룩은 섬세한 감칠맛 층과 발효 복합성의 힌트를 기여하여 중성 곡물 증류주와의 차별점을 만듭니다. 42도임에도 알코올 통합이 인상적으로, 온기는 있되 자극은 없고 구조는 있되 거칠지 않습니다. 끝맛은 길고 우아하게 드라이하며, 쌀의 지속적인 온기와 경기도 물의 특성을 반영하는 미네랄 마무리가 이어집니다. 375ml로 집중 감상에 맞춘 용량입니다. 상온에서 스트레이트로, 회나 전복찜, 깔끔한 나물처럼 술의 순수함이 음식을 압도하지 않고 보완하는 조합을 추천합니다.

소여강 25%는 경기도 여주쌀 증류원액과 정제수만으로 만든 추연당 양조장의 25도 소주입니다. 부재료 없이 쌀 증류주의 본질만 보여주는 구성이라 맛이 투명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여주쌀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둥근 질감이 희석식 소주와의 차이를 만들어주며, 끝맛은 드라이하고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한식 밥상 어디에나 자연스럽게 놓을 수 있는 데일리 크래프트 소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