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적인 수제 양조장으로, 다양한 색상의 막걸리와 시그니처 큐브 제품을 생산합니다.
서울 강남 씨(C)막걸리에서 쌀과 누룩에 케일, 개똥쑥을 더해 만든 선명한 초록빛 12도 막걸리로, 전통주의 경계를 확장하는 실험적인 한 병이에요. 향에서 신선한 케일 잎, 건조 쑥, 이슬 맺힌 풀밭이 따뜻한 쌀죽 위에 겹쳐지며 강렬한 허브감을 보여줘요. 입안에서는 중상급의 크리미한 바디이지만, 채소의 쓴맛이 예상치 못한 복합미를 만드는데 — 달콤한 쌀 크림에서 엽록소 빛깔의 중반부로, 그리고 드라이한 허브 마무리로 이어져요. 10-12°C에서 향이 잘 피어나며, 양고기 갈비의 로즈마리-민트 시즈닝과 허브감이 겹치거나, 깻잎 쌈 플래터와 초록×초록의 겹침을 즐기는 것도 매력적이에요.

같은 강남 씨(C)막걸리의 형제작인 옐로막걸리는 쌀과 누룩에 당근, 레몬그라스를 더한 따뜻한 톤의 12도 막걸리예요. 향에서 설탕 입힌 당근, 레몬그라스의 시트랄, 생강 같은 온기가 크리미한 쌀 베이스 위에 밝게 올라옵니다. 입안에서는 중상급의 벨벳 바디에 뿌리채소의 흙 같은 단맛에서 트로피컬 시트러스의 상승까지 층이 전개돼요. 레몬그라스가 깨끗한 허브 줄기를 세워 단맛이 무거워지지 않게 잡아주고, 마무리는 중장기로 타이티 같은 스파이스 복합미가 은은히 남습니다. 10-12°C에서 레몬그라스 재운 돼지고기 구이 같은 타이-한국 퓨전 요리나, 닭도리탕의 찐 채소와 당근 단맛이 겹치는 궁합이 인상적이에요.

서울의 씨(C) 막걸리 시그니처 큐베는 12도 도수에 노간주나무열매와 건포도를 더해, 전통 막걸리 형식 안에서 와인적 사고를 반영한 독특한 병이에요. 잔을 코에 가까이 하면 진을 연상시키는 허브 향이 먼저 올라오고, 곧 쌀 발효 특유의 크리미함이 뒤를 받칩니다. 입안에서는 노간주나무의 드라이한 솔향이 중반에 끼어들어 높은 도수의 단맛이 무겁게 느껴지는 걸 잡아주고, 건포도는 말린 과일 같은 어두운 여운을 깔아 마무리에 깊이를 더해요. 질감은 일반 6도 막걸리보다 확실히 농밀하지만 시럽처럼 끈적이지 않아,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 좋습니다. 기름진 해물파전의 바삭함을 허브 향이 깔끔하게 잘라주고, 묵은지의 발효 산미와 노간주나무의 풀 향이 만나면 흥미로운 대비가 생겨요. 떡볶이의 고추 매운맛도 잔당의 단맛이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