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두술도가의 희양산 막걸리 15도는 국내산 쌀과 누룩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고도수 막걸리예요. 15도에서는 발효가 쌀의 풍미를 최대치로 뽑아내, 바디가 디저트에 가까울 만큼 농밀하고 단맛과 알코올 온기가 깊이 엮여 있습니다. 향이 강렬한데, 캐러멜화된 곡물, 바나나 빵 뉘앙스, 사케를 연상시키는 진한 쌀 향이 잔 전체를 채워요. 첫 모금은 점성 있는 단맛이 혀 위를 느리게 구르며 퍼지고, 누룩의 흙 내음과 살짝 거친 발효 톤이 단맛을 단조롭지 않게 잡아줍니다. 여운이 길고 가슴에서 온기가 서서히 쌓이는 마무리예요. 사발이 아니라 소주잔 크기의 작은 잔으로 천천히 마시기 좋은 스타일입니다. 갈비의 숯불 탄 자국과 캐러멜 노트가 만나면 좋고, 달콤매콤한 양념의 돼지불고기도 이 도수의 강도에 맞설 수 있어요. 메주두부 같은 강하게 발효된 콩 제품과도 의외로 잘 어울려요.

희양산 막걸리 9도는 15도 버전과 같은 국내산 쌀·누룩 기반이지만 도수를 9도로 낮춰 식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즐기도록 설계된 형제뻘이에요. 15도의 느린 명상 대신 밥상 위에 올려놓는 술에 가깝습니다. 향에서는 은은한 쌀밥과 누룩의 흙 내음이 올라오되, 강한 캐러멜화 없이 차분하게 머물러요. 입안에서의 단맛은 시럽처럼 무겁지 않고 곡물의 온기처럼 부드럽게 다가옵니다. 누룩이 중반에 투박하면서도 기분 좋은 질감을 더하고, 마무리는 중간 길이에 약간의 미네랄 여운으로 깔끔하게 빠져요. 6도 세션 막걸리보다 깊이와 캐릭터가 있지만 12-15도의 무게감은 없는, 쓸모 있는 중간 지점을 차지하는 술이에요. 된장찌개의 발효 감칠맛과 누룩 톤이 거울처럼 만나고, 잡채의 참기름 단맛과도 잘 어울려요. 고등어구이의 기름진 살에 깔끔한 피니시가 붙으면 좋은 조합이 됩니다.

희양산 생막걸리 9도는 경상북도 두술도가에서 국내산 무농약 쌀과 국내산 밀 누룩으로 빚은 9도 생막걸리입니다. 무농약 쌀이 곡물의 순수한 결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고, 밀 누룩이 효소 처리 방식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깊은 발효감을 부여합니다. 650ml 용량에 9도의 중간 무게감으로, 간이 강한 한식과도 밀리지 않으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포지션입니다.

오미자씨는 경상북도 두술도가에서 유기농 희양산 우렁쌀, 국내산 무농약 오미자, 국내산 밀 누룩, 효모로 빚은 7.8도 막걸리입니다. 쌀과 오미자 모두 유기농·무농약으로 원료 순도에 대한 집중이 완성된 술에서도 느껴지며, 오미자 특유의 다섯 가지 맛이 한 모금 안에서 교차하며 온도에 따라 표정이 변하는 역동적인 프로파일을 만듭니다. 650ml 용량에 7.8도로, 식물 원료의 진정한 복합미를 갖춘 캐릭터형 크래프트 막걸리입니다.
